자전거 사이클 라이딩을 위한 다리털 제모 면도의 효과

2024. 9. 9. 20:30철인3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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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xels.com

 

  사이클을 탈 때 보다 더 에어로다이나믹한 효과를 얻기 위해 또는 부상의 정도를 낮추기 위해 우리는 종종 다리털을 미는 경우가 있다. 구전으로 회자되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이에 관해 직접 풍동실험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정리한 영상이 게시되었다. 유튜브 채널 Lionel Sanders에 의해 진행된 실험에서는 1) 면도 전 털이 많은 상태, 2) 면도 후 상태, 3) 면도 후 카프 슬리브를 착용한 상태 세 가지에 대한 저항 수치 결과를 대조했다.

 

https://youtu.be/5M3Z0ClhNsU?si=kXAFj12tE_a7Gr3H

 

  이에 대한 대화체의 내용이 꽤 재밌게 흘러가 있는 그대로 스크립트를 번역한다. 자동 생성된 스크립트에는 오류가 다소 존재해 이를 수정한 후 번역했다. 또한, 몇몇 어휘를 먼저 정리하는 것이 이해에 도움이 될 듯하여 서두에 정리하고 시작한다.

 

* 어휘 정리

- Aero: aerodynamic의 약어. '기체 역학적', '공기 역학적'

- Chewbacca: 스타워즈에 나오는 털이 많은 캐릭터, '츄바카 스케일'이란 털이 많은 정도에 대한 은유적 표현

- CdA: Cd(항력계수), A(정면면적) = Coefficient of Aerodynamic Drag일반적으로 항력계수라고 한다. 신체 저항의 크기, 신체의 형상 및 표면의 질감의 결과로 계산된다. 숫자가 높을수록 저항이 큰 것이다. 영국에서 기준으로 삼는 수치는 0.17 이하가 가장 우수, 0.18에서 0.19가 매우 우수, 0.19에서 0.20이 우수, 0.2에서 0.22가 평균, 0.22를 넘으면 '고개를 숙여라'로 평가된다고 한다.(출처: 레딧)

 

대화 내용(L: Lionel Sanders 실험 대상자, E: 실험 진행자들)

L: 독일 에어로 윈드 터널에 왔다. 몇 년 동안 생각해 왔던 아주 흥미로운 질문이 있다. 오래전에 스페셜라이즈드 윈드 터널 영상을 봤는데, 거기서 팔과 다리의 털을 깎았더니 약 20와트 정도가 개선되었다고 했다. 그래서 나도 팔과 다리털을 깎기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이게 진짜 효과가 있는가?"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그 후에는 해당 이론이 그리 신뢰할 만한 테스트가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고, 그 이후로는 경기를 앞두고 털을 깎지 않았다. 하지만, 여기 에어로 터널에서 시간이 좀 남은 김에 제모의 효율성에 대해 다시 테스트해보려고 한다. 오늘 하루 종일 해왔던 것처럼, 먼저 털이 있는 상태로 기준치를 측정하고, 빠르게 털을 모두 깎고 다시 테스트할 예정이다. 그리고 최신화된 테스트 방식으로는 깎은 피부 위에 종아리 슬리브를 착용 후 테스트할 예정이다. 꽤 재미있을 거 같다. 뭐 더 할 말 있어?

 

E: 츄바카 스케일(털이 많은 정도) 1부터 10까지 너의 점수는 몇인가?

 

L: 한 5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츄바카 스케일로 5 정도? 츄바카 스케일이라고 했나? 그래, 나도 털 양이 평균 정도는 된다. 그래서 이 테스트가 일반적인 케이스를 대표할 수 있다고 본다. 어떻게 될지 한번 보자. 만약 이게 더 빠르게 나온다면, 나도 다시 경기 전에 털을 깎을 것 같다. 한 번 지켜보자..

 

L: 이번 테스트는 250와트 파워에서 바람의 속도는 45 kph로 진행된다. 각 테스트는 약 5분 동안 실시하고, 기울임 정도를 0도와 10도로 하여 진행된다. 평균치는 0도에서 2/3, 10도에서 1/3로 가중치가 부여되어, 평균 기울임과 CdA를 측정한다. 이번 프로토콜은 총 세 번의 테스트를 포함한다: 하나는 기준치로, 하나는 팔과 다리털을 깎은 후, 그리고 하나는 종아리 슬리브를 착용한 후.

 

[첫 번째 테스트 후 면도 실시]

 

L: 자, 시작해 보자. 만약 제모를 해서 더 빨라진다면, 앞으로 다시 면도를 하게 될 거 같다. 털을 꽤 잘 깎은 거 같다. 이 정도면 경기 전에 진지하게 깎았을 때와 비슷할 거 같다. 화장실 바닥에 있는 털을 한번 찍어봐라.

 

[두 번째 테스트 후]

 

L: 이제 결과를 들으러 가자.

 

E: 더 빨라진 느낌이냐?

 

L: 뭐라고? 더 빨라진 느낌이냐고? 별로 움직이지 않아서,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다.

 

E: 우리는 모든 테스트를 마친 후에 결과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엔지니어가 아직 결과를 말해주지 않았다.

 

L: 진짜로? 아직도 안 말해줬나?

 

E: 블록을 끝내고 나서 이야기한단다.

 

L: 내가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할 거야. 이 종아리 슬리브는 앞에 신는 거야 뒤에 신는 거야?

 

E: 처음으로 신어보는 거 어떻냐?

 

L: 전에 한 번 신어본 적이 있다.

 

E: 기억나?

 

L: 내가 슬리브를 테스트하면서 뛰어봤는데, 뛰는 동안 느낌이 별로라서 안 신었다.

 

E: 너의 종아리 모양에는 이게 꽤 효과가 있을 거 같다. 웃기게도, 나한테는 효과가 0이었지만.

 

L: 솔직히 나도 이번에 0이 나오길 바란다. 왜냐하면 이걸 신고 다니고 싶진 않기 때문이다.

 

L: 팔, 다리 털 논쟁의 마지막 실험은 종아리 슬리브를 입는 것이다. [카프 슬리브 종류: Surpas, Castelli, Huub]

 

E: 미국에서는 항상 묻는다. "너 프로냐?"

 

E: 드럼 롤(=두구두구두구..) 너 이제 매그너스(Magnus, 철인 3종 최우수 선수 중 한 명)를 이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준비됐나?

 

L: 준비됐다.

 

E: 팔다리 제모가 새로운 CdA 수치 0.212을 나타냈다. 이것은 13와트 더 빨라진 셈이다.

 

L: 뭐? 0.212? 믿을 수가 없다. 다시 테스트해야겠다. 몇 달 후에 다시 와라. 너 진짜 내 팔과 다리 털을 깎은 게 이렇게 큰 차이를 만들었다고 생각하나?

 

E: 그렇다. 엄청난 차이다.

 

E: 자, 윈드 터널 세션을 마무리한지 4주 후에, 팔과 다리 털을 깎은 영상을 정리하고 있다. 250와트에서 다시 기준치를 측정했고, 그때 CdA0.225였다. 그 후에 팔과 다리를 진지하게 깎았고, 다시 테스트했을 때 CdA0.212였다. 그래서 팔과 다리를 깎음으로써 약 13와트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데이터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종아리 슬리브 세 가지를 테스트했다. Surpas 종아리 슬리브는 이전과 동일하게 0.212로 나왔다. Castelli 종아리 슬리브는 약간 더 빨랐지만, 오차 범위 내에서 0.210이었다. Huub 종아리 슬리브는 0.211로 나왔다. 이 일관된 결과는, 팔과 다리를 깎은 후의 결과가 네 번의 테스트에서 모두 동일했다는 점에서 데이터의 신뢰성을 높여준다. 그 후, 우리는 이전 테스트에서 약 4와트의 이점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Met Drone 헬멧을 사용해 마지막 테스트를 했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다시 4와트가 줄어들어 0.208로 나왔고, 이것이 이번 테스트 과정에서 가장 좋은 결과였다. 난 항상 팔과 다리를 깎는 것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었지만, 좋은 윈드 터널과 훌륭한 팀과 함께 직접 테스트해 보니,, 이 데이터가 13와트의 차이를 만든다고 말해주고 있다. 아직도 13와트가 된다는 게 믿기 어려운데, 숫자가 그렇게 나왔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경기가 있을 때마다 팔과 다리털을 깎을 예정이다. 만약 당신도 저렴하고 쉽게 속도를 높이고 싶다면, 팔과 다리 털을 깎는 게 답일 것 같다. 아니면 더 열심히 훈련하든지. 뭐든지 당신에게 적합한 것을 하면 되겠다. 마지막으로, 정식 사과를 해야겠다. 내가 틀렸을 때는 항상 인정한다. 내가 틀렸을 때 인정하지?

 

E의 아내: 하긴 하지. 몇 년 뒤에야 인정하지만.

 

E: 이번이 그런 경우다. 경기를 앞두고 아론이 항상 "팔과 다리 털 깎았어?"라고 묻는데, 나는 "아니, 안 해. 그거 바보 같아."라고 했다. 그런데 아론이 맞았다. 끝.

 

요약

실험 조건: 250와트 파워. 풍속 45 kph. 5분 간 진행. 기울임 0도에서 2/3, 10도에서 1/3로 진행

1. 제모 전: CdA 0.225

2. 팔/다리 제모 후: CdA 0.212, 13와트 절약

3-1. Surpas 카프 슬리브: CdA 0.212

3-2. Castelli 카프 슬리브: CdA 0.210(오차범위 내)

3-3. Huub 카프 슬리브: CdA 0.211

결론

팔다리를 제모하거나 카프슬리브를 착용한 2~3.3 네 번의 결과 모두 동일한 수준의 에너지 절약효과 증명.

 

4. 팔/다리 제모 후 Met Drone 에어로헬멧(기존 평가에서 4와트 감소 효과 증명): CdA 0.208, 팔다리 제모 전보다 17와트 절약.

 

최종 결론

가장 저렴하고 효율적인 속도 향상 방법은 외부에 노출된 체모를 제거하는 것. 또는 슬리브의 착용. 머리의 경우 에어로 헬멧을 착용하면 효과가 더욱 좋아지나 이는 결코 저렴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출처) Shaved Legs vs. Hairy Legs - Wind tunnel reveals all!. Lionel Sanders. 2024. Youtube.com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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