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스포츠 지도사 보디빌딩 심화학습 19. 보디빌딩 도핑 6편: 제4장 1980년대~1990년대 보디빌딩 평판 하락과 도핑 자백

2024. 7. 21. 19:30생활스포츠지도사 2급 보디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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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제4장: 1980년대~1990년대 보디빌딩 도핑의 새로운 바람. 자백과 위기

  1980년대에서 1990년대를 거치며 보디빌딩에 대한 부정적 평판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대중들의 보디빌딩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고, 동시에 보디빌딩 내에서 해당 하위문화에 대한 이해가 변화하였다. 1980년대의 보디빌더들은 그들 자신을 영양과 운동에 관한 전문가라 자칭했고, 그들은 허영심 문화, 근육에 대한 경의, 성생활, 절제, 건강, 기량 등의 문화가 발전하는 데에 관한 먹이사슬의 최상위에 위치했다. 이러한 건강한 생활방식과 (약물 사용 관행을 포함한) 문화를 지지한 보디빌더들은 유료로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상담을 하였으며, 보디빌딩의 예술을 가르쳤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체력과 건강에 대한 공개적 선언과 직접적으로 대조되는 현상이 나타났는데, 이는 보디빌더들 사이의 약물 사용에 대한 과거의 수용적 태도가 부정적인 평판을 불러일으키기 시작한 것이었다. 체육관 및 피트니스 문화의 성장과 확장, 그리고 근육을 키우는 운동의 커져가는 인기와 동시에, 보디빌딩의 어두운 면이 밝혀지고 구축되기도 했다. 정신과 의사들은 자신의 신체와 근육에 집착하는 젊은 환자들을 대하기 시작했다. 1988년, 단거리 육상선수 벤 존슨이 스테로이드를 사용했다는 뉴스는 세상 사람들을 큰 충격에 빠뜨리기도 했다. 벤존슨은 수행 증진 약물 검사에 양성 반응을 보인 최초의 캐나다 운동선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의 금메달 획득을 둘러싼 과대광고와 글로벌 스포츠계에서의 벤 존슨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는 그의 팬들과 캐나다 관중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운동선수와 일반인들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약물에 대한 인식 이제 바뀌게 된다. 약물은 수치심과 스포츠맨으로서의 지위를 잃어버리는 것과 연관된 것으로 인식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 이러한 과정과 Sam Fussell이 1991년 출판한 'Muscle: Confessions of an Unlikely Bodybuilder'와 같은 다양한 자서전을 통해,  보디빌딩의 하위문화는 철저하게 검토되고 조사되었다.

  1984년 9월, Fussell은 아놀드의 자서전 'The Education of a Bodybuilder'를 읽은 후 보디빌딩을 시작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는 이전보다 더 좋은 기분을 느낄 수 있었고, 보디빌딩의 단순함과 훈련에 감탄하게 되었다. 과거에 심한 불안 장애를 겪었던 것과 달리,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고, 루틴과 고강도의 훈련 스케줄을 즐기게 되었다. 캘리포니아에 넘어가 골드짐을 찾은 그는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기 시작한다. 골드짐에 있던, Vinnie라는 한 남자가 그에게 약물을 소개해 주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Fussell은 다음과 같이 글을 썼다. '바로 그날, Vinnie는 보디빌더로서 나의 스승이 되었고, 그는 나에게 수행 능력을 증진시켜 주는 약물의 장점을 가르쳐 주었다.' Fussell은 약물이 가진 잠재적인 부작용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의 몸에 바늘을 찔렀다. 그는, '약에는 약간의 문제들이 존재했다. 의사가 진단한 시트에는, 조기 탈모, 정자수 감소, 체모 증가, 직장 출혈, 현기증, 갑상선, 간과 신장 기능 부전, 담석, 암, 위장 장애, 간염, 심장 질환, 공격성 증가 등이 적혀있었다.'라고 책에 적었다. 신체적 한계를 초월하고, 특별함을 만들어 내는 것을 담보로 악마와 거래를 한 것이라고 소회를 적었다. 훈련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는 있었지만, 그는 그 자신, 부모, 그리고 사회로부터 소외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며, 그는 더 이상 보디빌딩이 옳은 길인지에 대한 확신을 잃었다. 점차적으로 그는 스포츠계를 떠나 다른 길을 걸어야 자신의 삶을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지만, 보디빌딩의 생활방식을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내가 아는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쇠를 놓는 것은 당연히 그리 단순한 것이 아니었다. 오래도록 보디빌딩을 해온 사람들은 결코 그 세계를 떠날 수 없다. 각종 보조기구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보디빌더들은 종이로 된 집보다 더 빠르게 무너질 것이다. 다시 약에 손대는 비율이 천문학적으로 높은 것은 당연한 일이고, 내 모든 보디빌딩 친구들은 나 또한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라며, 그가 책을 쓴 이유는, 보디빌딩에서 벗어나려는 시도의 일환이었다고 한다. 그는 더 이상 그의 오래된 친구들과 체육관으로부터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책의 출판 후, 그는 꾸준한 투어를 다니며 책의 내용과 전직 보디빌더로서의 삶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Fussell의 책은 미국 마초에 대한 강력한 비판을 쏟아내며 잔잔한 호수였던 세계에 파문을 일으키게 만들었다. 비슷한 맥락에서, 미국 서해안 보디빌더에 대한 연구는 동성애 혐오증과 여성 혐오로 점철된 초남성적 하위문화를 드러냈고, 역설적으로 동성애 매춘도 드러났다. 일반적으로 당시의 스테로이드 사용을 통한 근육 발달 훈련은 취약하고 불안한 남성성을 보완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해되었다. 결과적으로, 이시기 피트니스 도핑은 보디빌딩의 남성성과 보디빌딩 문화에 의문을 제기하고, 여성이 점차적으로 보디빌딩 문화에 진입하여 지위를 획득하는 복잡한 움직임이 일어난 시기 안에서 이해될 수 있다. 건강 문제가 가장 중요해졌고, 남성과 여성의 약물사용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논의 또한 마찬가지였다. 

 

다음 포스팅에 계속.

 

출처)

Andreasson, J. et al. (2019). Bodybuilding and Fitness Doping in Transition. Historical Transformations and Contemporary Challenges. Social Science. 8. 80. 10.3390/socsci8030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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