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9. 14:49ㆍ생활스포츠지도사 2급 보디빌딩
서문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스포츠 도핑에 대한 투쟁은 1961년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의 의료 위원회(MC) 출범으로 시작되었다. 올림픽 의료 위원회(IOC-MC)는 1960년 로마 올림픽 도중 한 덴마크 사이클 선수의 죽음이 있은지 1년 후에 출범하였다. 느린 출발 후 도핑에 대한 싸움은 IOC와 세계 육상 연맹(IAAF)의 지휘 아래 1970년대까지 이어졌고, 스포츠 단체로부터의 이해나 지원을 얻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련의 정책이 1970년대와 1980년대에 마련되었는데, 이는 현재의 도핑 방지 전략의 초석이 되었다. 도핑 방지에 대한 정보와 교육 캠페인에 더불어, 도핑 규제에 대한 절차적 규칙의 도입, 금지 물질과 방법 목록 작성과 후속 조치, 도핑 관리 실험실 인증, 경기 내외 도핑 테스트 도입, 치료 목적 사용 면책(Therapeutic Use Exemption, TUE) 규칙 제정, 혈액 검사의 도입이 이루어졌다. 1990년대에는 반도핑 투쟁이 스포츠 커뮤니티 내외부에서 더욱 큰 지지를 얻었다. 스포츠 조직과 자국내 차원의 수준에서 개발된 다양한 규칙을 조화시키기 위해, 그리고 도핑 방지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1999년 올림픽 운동과 공공 당국에 의한 합작으로 세계 반도핑 기구(World Anti-Doping Agency, WADA)가 창설되었다. WADA는 오늘날 보편적으로 수용되는 WADA의 규약과 UNESCO 산하의 국제 반도핑 협약에 의한 지원을 통해 계속해서 반도핑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1. IOC-MC의 출범
1960년 여름, 로마 올림픽의 팀 로드 사이클 경기에서 덴마크의 사이클 선수인 Enemark Jensen이 쓰러져 사방한다. 열사병이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지만, 덴마크 사이클 팀은 팀 리더로부터 일종의 자극적인 '칵테일'을 받아 마셨고, 이 음료에는 혈관 확장제인 로니콜(Ronicol)이 함유되어 있었으며, 또 다른 성분으로는 현재 금지약물로 지정된 암페타민(중추신경 흥분제, 각성제, 뇌혈관/심혈관 질환 유발)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보고되었다. 연구 보고서가 있을 뿐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지만, 각성작용과 혈관확장제가 대회 때의 열과 혼합되어 비극을 야기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한다.
로마 올림픽은 국제 시청자에게 라이브 중계를 제공한 최초의 하계 올림픽으로, 올림픽 선수가 경쟁하던 도중에 죽었다는 사실이 라이브 중계를 통해 수백만의 관중들에게 전달된 것은 IOC가 받아들이기에는 매우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이 일이 있기 전인 1937년 영국 IOC 회원인 Lord Burghely(1928년 400m 허들선수 출신)와 같은 지도자가 엘리트 스포츠에서의 약물 사용에 대한 관행을 경고한 바 있었으나, 이후에 이루어진 발전은 거의 없었다. IOC는 사이클 선수의 죽음이 있은 후에야 이에 대한 조치가 필요해졌고, 올림픽 스포츠 및 일반 엘리트 스포츠의 명성은 그 조치에 의해 성패가 좌우될 상황에 놓이게 된다. 사이클 선수가 죽은 뒤 1년이 흐른 1961년, IOC는 의료 위원회(Medical Commission, MC)를 만들었고, IOC-MC의 역할은 올림픽 스포츠에서의 약물 사용에 대항할 전략을 구성하는 것이 되었다.
그러나, 수행능력을 증진시키는 물질의 사용은 스포츠와 일상 사회 속에서 오랜 역사를 갖고 있었다. 예를 들어, 다양한 종류의 식물 추출물이 고대 올림픽에서 수행능력의 증진을 목적으로 여러 선수들에게 사용되었고, 마황(Ephedra)이라는 식물에서 추출한 마황이 기원전 2700년경 중국의 왕과 국민들에 의해 흥분제로 사용되었다. 1924년 마황의 흥분제 성분이 확인되었고 에피드린(ephedrine, 교감신경 흥분제, 부작용: 고혈압, 뇌졸중, 심근경색, 수면장애, 불안, 두통, 환각 등)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는데, 이것은 오늘날 금지 약물에 해당되는 성분이기도 하다. 보다 최근의 사례는 2차 세계대전 당시 군인들이 사용했던 중추신경 흥분 및 각성제인 암페타민(amphetamines, 부작용: 뇌혈관 질환, 심혈관 질환)이다.
오늘날의 스포츠에서 수행능력을 증진시키는 물질과 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고, 도핑이라고 불린다. 도핑이라는 용어는 1889년 영어사전에 처음으로 등재됐는데, 이는 경주마의 기록을 향상시키기 위한 투약 행위를 의미했다. 그보다 이전의 기록은 'dope'라는 어휘의 근원을, '흥분 효과를 가진 추출물'이라는 의미에서 왔고, 이는 남아프리카 보어의 언어에서 비롯된 것이다.
IOC-MC의 탄생은 스포츠 도핑에 대한 투장의 시작을 의미했다. MC는 기반이 없는 채로 시작되었고, 어떤 약물이 스포츠에서 사용되고 있는지, 그 사용의 정도는 얼마인지 알지 못했다. 실제로 적용할 규칙이 전무했다. IAAF가 1928년 흥분제를 금지하는 몇 가지 일반적인 규칙을 도입한 최초의 단체였지만, 제정된 원칙을 강제하거나 실제 선수를 대상으로 한 검사를 실시했다는 보고는 존재하지 않는다.
2. 1961-1972년의 반도핑 움직임
다음 편에 계속.
출처)
Ljungqvist A. (2017). Brief History of Anti-Doping. Medicine and sport science, 62, 1-10. 에서 발췌, 요약,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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