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스포츠 지도사 보디빌딩 심화학습 06. 보디빌딩 포즈 및 포징의 역사

2024. 7. 8. 17:05생활스포츠지도사 2급 보디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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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gen Sandow 1893 @Sarony, Napoleon

1. 포즈/포징이란

보디빌딩은 예술이자 스포츠이다. 보디빌딩을 스포츠로 만드는 요소는 훈련, 다이어트, 그리고 경쟁인 반면, 예술로 승화시키는 것은 다름 아닌 포징으로 볼 수 있다. 본질적으로 주관적인 스포츠인 보디빌딩에서 포즈로 인해 우승자가 가려진다. 선수들은 포즈를 통해 약점을 숨기고 장점은 강조하며 상징적인 순간을 선사한다.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3/4 턴 포즈, 프랭크 제인의 배큠 포즈, 세르지오 올리바의 승리포즈, 제이 커틀러의 대퇴 사두 강조를 위한 발 구름 등을 떠올리면 보디빌딩의 문화가 그려질 것이다. 이렇듯 보디빌딩은 훈련, 다이어트 그리고 포징이 핵심 요소로 들어가는 경쟁으로 예술적 스포츠를 만들어 낸다.

보디빌딩에서는 포즈를 통해 특정 근육군을 보여주게 된다. 남자 보디빌딩, 남자 클래식 보디빌딩에는 일곱 가지의 규정 포즈(프론트 더블 바이셉스, 프런트 랫 스프레드, 사이드 체스트, 백 더블 바이셉스, 백 랫 스프레드, 사이트 트라이셉스, 업도미널 앤 다이)를 순서대로 실시하고, 남자 클래식 피지크는 랫 스프레드를 두 종류를 제외하고 대신에 배큠 포즈와 클래식 포즈 오브 애슬릿스 초이스가 들어간 일곱 가지의 규정 포즈를 실시한다. 남자 피지크에서는 쿼터턴만 실시한다. 여자 피지크는 네 가지 규정포즈인 프런트 더블 바이셉스, 사이드 체스트, 백 더블 바이셉스, 사이드 트라이셉스와 쿼터턴을 실시한다. 여자 보디 피트니스와 비키니에서는 쿼터턴만 실시하는데, 여자 피지크와는 약간 다른 쿼터턴을 실시한다.

 

2. 최초의 보디빌딩 포즈

최초의 라이브 보디빌딩 쇼는 유진 샌도우에 의해 1901년에 개최되었다. 이때 진행된 포즈는 릴렉스 포즈, 프런트 더블 바이셉스, 고대 그리스 조각상에서 따온 일련의 동작이었다. 따라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포즈는 프런트 더블 바이셉스라고 볼 수 있다. 이 당시 심사위원들이 주요 평가 요소로 삼은 것은 근육의 크기, 대칭성, 근육의 질이 아니라 전반적인 발달 정도, 발달의 균형, 조직의 상태와 톤, 일반 건강 상태, 그리고 피부의 상태였기 때문에, 이를 평가할 수 있는 포즈를 규정 포즈로 제시했던 것이다.

 

3. 1930년대 이후 역도의 특징을 담아낸 포즈

1930년대 후반 미스터 아메리카 및 1948년 미스터 유니버스 대회가 개최되면서 보디빌딩은 다양한 연례 대회가 열리는데, 이 기간 동안 보디빌딩 경기는 역도 경기가 끝나는 시점에 개최되었다. 무대에 선 보디빌더들은 신체와 더불어 운동 능력을 보여주어야 했다. 따라서 역기를 들어 올리고, 인터뷰를 통해 개성을 보여준 뒤, 마지막으로 포즈를 취하는 방식으로 경쟁했다. 이때의 포즈는 전면, 후면, 측면 포즈로 구성이 되어있긴 했으나 상대적으로 활기가 없었고, 선수들은 평소 포즈를 연습하기보다는 대회에서 즉흥적으로 포즈를 만들어 취했다고 알려진다. 이후 보디빌더들은 조금 더 정교해진 경쟁을 치르게 되고 최고의 등, 최고의 허벅지, 최고의 복근에 대한 시상이 만들어졌다.

 

4. 1960년대 보디빌딩계의 지각 변동

1965년 IFBB가 미스터 올림피아를 개최했고 이때부터 운동 능력이나 개성에 대한 점수가 사라지게 되며 오직 신체에 대한 평가만을 진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IFBB를 설립한 웨이더 형제와 보디빌딩 홍보 담당이었던 웨인 데밀리아가 현대의 포징 루틴 및 규칙을 형성하게 된다. 196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 초반에 개최된 다양한 대회를 통해 보디빌딩은 엄격한 규칙과 지침을 도입한다. 이렇게 남자 보디빌딩 포징 루틴은 쿼터턴과 규정포즈를 포함한 의무포즈 및 자유포즈 두 카테고리로 정해진다. 1978년부터는 자유포즈를 위해 선수가 음악을 골라서 틀 수 있게 되었고, 더 많은 독립성과 창의성을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5. 1980년대 보디빌딩 포즈의 변화

1980년대에 들어 선수들은 근육을 굽히기 시작한다. 'front relaxed' 포즈라고 불리던 전면 이완포즈를 취할 때, 선수들은 실제로 자신의 근육을 완전히 긴장시키고 균형잡힌 모습으로 보이게 만들었다. 1986년 프로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Rich Gaspari가 둔근에 스트라이에이션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는 극도로 낮은 체지방 수치 덕이었는데, 이후로 보디빌더들은 더 날씬함을 추구하고 둔근을 강조하게 된다. 둔근과 사두 내측을 강조하는 'moon pose'는 이후로 금지된다.

여성성에 대한 강조가 높아지던 80년대 여자 보디빌딩계에는 1980년 미즈 올림피아 최초 개최 이후 여성성이 강조되는 포즈가 도입된다. 이로 인해 여성 보디빌더들은 화장, 하이힐, 보석을 착용하기 시작한다.

 

6. 2000년대 이후 보디빌딩 포즈의 특징

2000년대와 2010년대에 새로운 여성 보디빌딩 종목이 추가되면서 여성성을 염두한 추가 변경이 이루어졌고, 날씬함과 근육질을 과시하기 위해 고안된 포즈가 도입된다. 과거에 진행했던 원피스 비키니는 제외되고, 복근을 가리지 않는 투피스 비키니만이 심사되기 시작한다. 과거 릴렉스릴랙스 라운드에서는 선수들이 무대 위에서 휴식을 취했으나, 현재의 선수들은 릴랙스 쿼터턴 중에서도 근육에 긴장을 유지한다. 1980년대 남성 보디빌딩에서 이루어진 부분이 여성 종목에도 적용된 것이다. 현재의 규칙이 완전히 자리 잡은 것은 2023년이므로 앞으로도 포징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출처)

Conor Heffernan. (2024). The Evoving History of Bodybuilding Poses. Barbe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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