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알프스 2박 3일 백패킹 산행 정보 3편: 북알프스 산행 3일차 가라사와-가미코치. 일출, 만년설, 맥주, 맛집, 북알프스 준비물

2024. 9. 13. 12:10아웃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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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사와 휘테의 일출

 

[산행 3일 차]

0450: 가라사와 일출 감상. 가라사와에서는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없다. 분지 형태이기 때문이다. 대신에 멀리서 떠오르는 해를 맞아 서서히 황금빛이 내려오는 산봉우리를 감상할 수 있다. 고산에 진한 주황빛이 서서히 내려앉는 모습을 감상하는 것 또한 황홀한 느낌을 선사한다.
 
0600: 아침식사. 대부분의 야영객은 컵라면이나 건조식으로 아침을 해결한다. 우리 또한 건조식과 커피로 간단히 아침 식사를 마쳤다.
 
0820: 하산 준비 완료. 마지막 날이고, 내려가는 길이 어렵지 않은 루트라 여유를 부린다.
 
 
 

가라사와에서는 반드시 맥주를 마시자

 
0830: 가라사와 고야 산장으로 올라간다. 가라사와 야영장에서 10분이면 도달한다. 깨끗한 수세식 화장실에 들렀다가, 마무트 맥주잔에 나오는 생맥주와 야리호 IPA 맥주를 마신다. 아주 맛있다. 가라사와 고야에서는 다른 음식들도 판매하는데 이른 아침이라 먹을 수 없었다.
 
 
 

 
0900: 만년설에 누워본다. 보기보다 눈이 깨끗하지는 않다. 그래도 앞은 따뜻하고 등은 시원하다.
 
0930: 하산 시작.
 
1000: 너덜지대 통과. 너덜지대에서는 소지품에 주의해야 한다. 뭐라도 하나 떨어지면 깊은 곳으로 굴러들어갈 수 있다.
 
1040: 혼타니 다리 아래 계곡에 발담그기. 계곡물은 매우 차갑다.
 
 
 

 
1110: 곰나무 통과. 가라사와 올라가는 방향에서 보이는 곰나무. 어제 어스름이 깔렸을 때는 정말 곰은 아니겠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곰나무'라는 명칭은 내가 만들어 낸 말인데, 또 누가 그렇게 부르는지는 알 수 없다.
 
1200: 요쿠 통과
 
 
 

 
1350: 가미코치 맛집 가몬지고야 도착. 가미코치로 가기 전에 위치해 있다. 생선 구이로 유명한 전통 일본식 식당이다. 우리는 냉모밀을 먹었다. 차갑지 않았다.
 
https://maps.app.goo.gl/BHmMwyeV3PXok8ABA

Kamonjigoya · Azumi, Matsumoto, Nagano 390-1516 일본

★★★★☆ · 산장

www.google.com

↑↑
북알프스 맛집 식당 가몬지고야

 
 
 
1500: 가미코치 하산 완료.
 
 
 

가미코치-히라유 버스 시간표

 
1530: 히라유 행 버스 탑승.
 
1630: 히라유 온천 후 북알프스 일정 종료.
 
 
 

[북알프스 산행 및 백패킹 장비 준비물 리스트: 8월]

○ 배낭: 45리터 배낭과 보조 가방(체스트백)_장비를 충분히 넣고 약간의 여유가 있는 정도가 좋다. 악천후를 대비해 배낭 커버를 준비하거나 배낭 내부에 김장 비닐 또는 방수백을 활용해 장비를 패킹하는 것도 방법이다. 외부에 웨빙이나 탄성코드가 있으면 방석이나 헬멧 등을 달아 두었다가 수시로 활용하기 좋다.
텐트: 부피가 작고 가벼운 것이 좋다. 현지에서 가장 많이 본 텐트는 몽벨 스텔라릿지였다. 펙을 박을 수 있는 곳은 거의 없으니, 가이라인 등을 활용하여 바위 또는 큰 돌에 텐트를 고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풋프린트: 텐트 바닥을 보호하기 위해 지참하는 것을 권장한다. 타이벡 시트를 텐트 사이즈에 맞게 재단하면 가볍게 준비할 수 있다.
매트: 돌바닥에 대비하여 쿠션감이 좋은 것을 준비하자. 찢어지거나 구멍이 날 수도 있으니 수리킷을 지참하거나, 폼매트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가라사와 휘테 야영장의 경우 널빤지를 대여하여 바닥을 평평하게 만들 수 있다.
침낭: 필파워 850, 충전량 255g의 구스 침낭에 SOL 비비 침낭커버를 사용했다. 야리가다케 셋쇼 산장에서는 약간 추위를 느꼈지만, 가라사와 야영장에서는 전혀 느끼지 못했다. 셋쇼 산장에서는 긴팔긴바지에 소프트쉘을 입고 잤고, 가라사와에서는 반바지 반팔을 입고 잤다. 때는 8월 초였고, 본인은 추위에 약한 편은 아니다.
○ 베개: 바람을 불어넣는 작고 가벼운 베개가 있다면 좋지만, 없다면 다른 장비를 베고 자는 것도 방법이다. 무게는 줄일수록 좋다.
식기: 티타늄 재질의 시에라컵 하나와 나무를 깎아 만든 가벼운 수저를 챙겼다.
쿠커: 경량의 스토브와 작은 코펠 하나면 된다. 물을 끓이는 용도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소가스는 4인이 3일 동안 230g짜리 하나만을 사용했다.
물통: 500ml 날진 하나와 1리터 접이식 물통을 챙겼다. 식수를 보급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기 때문이다. 경험이 많은 하이커는 산행 시작 시 500ml 정도만을 채워 올라가고, 마지막 식수 보급 구간(1편 참조)에서 추가 식수를 1리터 물통에 담기도 했다. 
음식: 건조식 5개를 챙겼다. 1일 차에 하나, 2일 차에 하나, 3일 차에 하나를 먹고 두 개가 남았다. 나고야 시내 캠핑매장에서 구매했고, 퀄리티가 상당히 좋다. 한식으로는 핫앤쿡에 발열팩을 빼고 챙겼다. 핫앤쿡 역시 뜨거운 물을 부으면 조리가 잘 된다. 산장에서 식사를 할 수 있으므로 가볍고 간단한 음식을 챙겼다.
헬멧: 산악등반용 헬멧은 야리가다케 등반뿐만 아니라 너덜지대나 다이기렛토 통과 시에도 안전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 만약 없다면 산장에서 대여할 수 있다.
모자: 목 뒤를 가려주는 플랩캡과 챙이 넓은 버킷햇 두 가지를 가져갔다. 땀에 젖으면 계곡물에 헹궈 건조시키는 동안 다른 모자로 바꿔 썼다.
고글: 고산에 가까워지면서 숲이 없어지고, 햇빛에 직접 노출된다. 동계 시즌으로 들어가면 선글라스 옆으로 들어오는 반사광도 차단하는 것이 좋다. 고글형태나 옆면을 가려줄 수 있는 고산용 선글라스를 추천한다.
하드쉘: 우천 대비 방수가 가능한 고어텍스 재킷으로 준비했다. 따라서 우비는 생략했다.
소프트쉘: 프리마로프트 충전재가 들어간 보온 재킷을 준비했다. 프리마로프트는 젖어도 보온기능이 어느 정도 유지된다.
긴팔: 속건성으로 준비했다. 사계절 활용 가능한 의류로, 여름에는 팔이 타는 것을 방지해 준다. 
반팔: 역시 속건성으로 준비했다. 간단히 세탁하면 빠르게 말릴 수 있다. 산장을 이용하는 경우 건조실이 있는지 확인하기 바란다.
팬츠: 긴바지로 활용하다가 지퍼를 열고 하단부를 떼어낼 수 있는 2in1 혹은 2way 팬츠로 올랐다. 여분의 팬츠는 레인팬츠로 대체했다.
레인팬츠: 우천 대비 및 방풍 용으로 가져갔다. 긴 바지에 하나 더 입으면 보온의 효과도 있다.
양말: 울 재질의 양말 2, 울 재질 발가락 양말 1, 속건성 양말 1로 때에 따라 바꿔 신었다. 울양말은 냄새가 적게 나고 보온 효과도 있으며 쓸림이 적다. 속건성 양말은 빠르게 건조되어 세탁 후 사용하기 좋다. 발가락 양말은 장거리 트레일에 항상 지참한다. 발가락에 사이의 물집을 방지해 준다.
○ 등산화: 고어텍스가 적용된 가벼운 등산화를 준비했다. 너덜지대가 있으므로 발목까지 올라오는 것이 염좌를 대비하기 좋다.
○ 슬리퍼: 접이식 슬리퍼를 가져갔다. 휴식 또는 박지에서 사용하기 위한 준비였고, 패킹도 매우 편하다.
스틱: 가파른 경사에서 오를 때는 힘이 되고, 내려갈 때는 무릎을 보호해 준다. 슬라이드 형식보다는 접이식이 편하다.
○ 무릎 보호대: 평소 무릎이 안 좋다면 챙기는 것이 좋다. 사흘 동안 60km에 가까운 산행이므로 요긴하게 사용했다.
수건: 크기가 큰 손수건 두 개를 준비했다. 번갈아가며 사용하고 중간중간 계곡물에 씻어 말려 사용했다. 샤워는 거의 불가능하므로 손수건 정도면 충분하다.
○ 샤워물티슈: 멘톨이 함유된 물티슈로 간이 샤워를 할 수 있다. 텐트 안에서 또는 화장실에서. 안 한 것보다 훨씬 쾌적하다.
시계: 스포츠 시계가 있으면 자신의 산행을 기록하기 좋다. 핸드폰을 사용하는 경우 배터리 소모가 크다.

○ 보조배터리와 충전선: 20,000mAh 보조배터리로 사흘동안 전자기기를 충전했다. 핸드폰 사용은 되도록 하지 않으면서 배터리를 아꼈다. 비행기모드를 활용하면 배터리 소모가 줄어든다.
상비약: 근육이완진통제, 멀티비타민, 아르기닌, 마그네슘, 지사제, 고산병약, 배탈약, 정수제, 항히스타민제, 상처 연고 및 밴드류, 압박붕대, 키네시오테이프. 늘 먹던 비타민이라면 챙기는 것이 좋다. 갑자기 비타민 부족현상이 나타나면 컨디션이 저하될 수 있다. 해외 원정이므로 물갈이가 있을 수 있어 배탈 관련 약도 챙겼다. 근육 관련으로는 쥐를 방지하기 위한 마그네슘, 통증에 대비하기 위한 근육이완제를 준비했다. 상처나 염좌에 대비하여 연고, 밴드, 붕대를 챙겼다.
○ 호루라기: 조난에 대비하기 위한 용도이다. 배낭에 달려 있는 경우 생략 가능하다.
○ 헤드랜턴: 박지에서 사용하고, 비상시 산행에도 대비할 수 있다.
○ 카메라, 렌즈, 미니 삼각대, 여분 배터리, 액션캠: 사진을 좋아하는 관계로 무겁지만 챙길 수밖에 없었다. 삼각대는 미니 삼각대로 챙겼는데, 랜턴걸이로도 활용하고 별사진을 찍을 때 활용하기 좋았다. 박지가 널찍하고, 산장에는 안정적인 테이블이 있어서 높이가 낮은 삼각대지만 충분히 역할을 해주었다. 별도의 카메라를 활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삼각대셀카봉이라도 챙기는 것이 좋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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