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애슬론 철인3종 역사 요약

2024. 8. 30. 23:37철인3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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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Eredivisie Triathlon @flickr.com

 

  철인 3종이라고 불리는 트라이애슬론은 듀애슬론에 뿌리를 둔다. 트라이애슬론의 어원을 따져보면, tri = 3, athlon = 경기라는 의미를 찾을 수 있는데, 3에 해당하는 종목은 수영, 사이클, 달리기이다. 즉, 3대 유산소성 스포츠의 조화와 균형을 중시하며 극기와 인내심을 요하는 경기이다.

  트라이애슬론의 시작은 197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국 내 건강 달리기 운동의 창시자 중 한 명인 샌디에고의 변호사 데이비드 페인이 본인의 생일을 기념하여 10km 달리기와 0.5마일 수영으로 된, 지금으로 따지면 아쿠아슬론에 해당되는 대회를 개최한 것을 시초로 보는 의견이 있다.

  1974년 샌디에고 트랙클럽의 두 회원은 전술한 아쿠아슬론에 자전거를 더하여 지금의 트라이애슬론에 해당되는 경기를 씨월드 주변의 피에스타 섬에서 개최한다. 이를 미션베이 트라이애슬론이라 칭하고 이 경기의 구성은 2.8마일 달리기, 5마일 사이클, 0.25마일 수영, 2마일 달리기, 0.25마일 수영으로 이루어졌다.

1977년 일반적으로 철인3종 또는 아이언맨의 시초로 여겨지는 경쟁이 시작되었다. 오아후 릴레이 마라톤 대회 시상식에서 수영 선수, 사이클 선수, 마라톤 선수 중 누가 더 체력적으로 우위에 놓이는지에 대해 친구들 사이에서 논쟁이 일어났고, 이 논쟁을 마무리하기 위해 해군 중령 존 콜린이 와이키키에서 2.4마일을 수영으로 진행하고, 115마일의 바다 거리를 가진 섬 한 바퀴를 수영한 후, 26.2마일의 호놀룰루 마라톤까지 세 종목을 한 번에 연속으로 진행하는 것을 제안한다. 이를 모두 완주하는 사람은 누구나 본인을 Iron man이라고 칭할 수 있다고 공표하며 세계 최초의 Iron man 대회가 개최되었다. 이는 후에 하나의 브랜드가 되고, 대회의 공식 명칭은 트라이애슬론으로 자리잡는다.

  1989년 국제연맹, 즉 ITU가 프랑스 아비뇽에서 창설된다. 이에 따라 처음으로 트라이애슬론 세계선수권 대회가 개최된다. 아이언맨 대회는 국제연맹에 도입되기에 누적 거리 및 진행 시간이 길어 수영을 1.5km로, 사이클을 40km로, 달리기를 10km로 하였고, 이것이 현재까지 표준 트라이애슬론 경기 구성으로 자리잡는다. 거리가 이렇게 정착된 이유는 해당 거리가 일반적인 수영, 사이클, 달리기 경기에서 진행되는 평균 또는 기준의 거리에 해당되기 때문이었다.

  1994년 파리 IOC 총회에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표준 거리 즉, 수영 1.5km, 사이클 40km, 달리기 10km의 트라이애슬론이 채택되었다.

  2000년은 트라이애슬론 역사의 한 획을 그은 해이다. 최초로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었던 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드니 올림픽에서 여자부 철인3종 경기는 개막 경기로 치러졌고, 해당 경기에서 포디엄에 선 선수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의 첫 메달이자, 올림픽 트라이애슬론 역사에서도 최초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여자부 트라이애슬론 우승자는 스위스의 브리기테 맥마혼이었고, 남자부 우승자는 캐나다의 시몬 화이트필드였다. 당시 포디엄에 선 선수의 국적은 여자부의 경우 스위스, 호주, 스위스 순이었고, 남자부는 캐나다, 독일, 체코였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도 정식 종목으로 스탠다드 코스가 채택되었다. 우리나라의 신진섭 선수가 남자부에서 6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었던 때이다.

  이후 2008년에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회 유스 올림픽대회, 2012년 런던 올림픽, 2022년 베이징 올림픽, 2024년 파리 올림픽 등을 통해 트라이애슬론은 꾸준히 국제 스포츠 대회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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